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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Fortentsky 2023. 9. 2. 14:24
괴츠 : ( ... 생략 ...) 돌팔이 약장수, 넌 최후의 심판 날까지 그들한테 참으라고 할 참인가? 나는, 매일, 매시간,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선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거야. 그래서 지금 당장 선을 행하는 자가 될 거고, 하인리히가 이렇게 말했지, "증오가 서서히 온 세상을 뒤덮는 데는 두 사람이 서로 미워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라고.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사실, 한 사람이 완전한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랑이 점점 퍼져 온 인류를 충분히 뒤덮을 거라고. 나스티 : 그래서 네가 그 사람이 되겠다고? 괴츠 : 내가 그렇게 될 거야, 그래, 신의 도움으로. 난 선이 악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걸 알지. 악은 나 자신일 뿐이지만 선은 전부야.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아. 땅은 데워져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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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함🍋Fortentsky 2023. 9. 2. 14:11
괴츠 : 그렇다면, 난 시작부터 지고 들어간 거였네. 부끄러운 줄 알아, 나스티, 너는 기독교인 하나를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보내는 거야. (그가 동요하며 걷는다.) 나를 증오하는 시골 갑부들이 아무리 거만하다고 해도 너희보다는 덜 거만하겠어, 그러니 너희보다는 차라리 그들 계급에 들어가는 게 덜 고통스럽겠군. 참아야지! 고맙습니다, 주님. 그러니까 제가 아무 대가도 없이 그들을 사랑하게 되겠군요. 나의 사랑이 너의 까질한 영혼의 벽들을 무너뜨릴 거다. 이 사랑이 가난한 자들의 심술을 풀어 줄 거야. 난 너희들을 사랑해, 나스티, 당신들 모두를 사랑해. - 악마와 선한 신 (장폴 사르트르) - - 나스티 : 그들을 돌려보내게, 괴츠. (괴츠는 대답하지 않는다.) 들어 봐, 네가 정말로 우리를 돕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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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츠와 슐하임🍋Fortentsky 2023. 9. 2. 13:57
슐하임 : 넌 살인자야. 괴츠 : 그래, 형제여,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슐하임 : 사생아! 괴츠 : 그래,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듯이. 슐하임 : 똥자루 같은 놈! 세상의 쓰레기 같은 놈! (그가 괴츠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괴츠가 비틀대더니 자세를 바로잡고 그에게 다가가자 모두 뒷걸음친다. 갑자기 괴츠가 땅바닥에 몸을 내던져 길게 누워 버린다.) 괴츠 : 구해 주십시오, 천사들이여! 나를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가 사지를 떤다.) 난 때리지 않을 겁니다. 내 오른손이 때리려고 하면 그걸 잘라 버릴 겁니다. (그가 땅바닥에서 몸을 뒤튼다. 슐하임이 그를 발로 한 번 찬다.) 장미, 장미의 비, 애무. 신은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내가 다 받아들이노라. (그가 다시 일어선다.) 나는 사생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