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채

누가복음 9:28-31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우리는 흔히 이 예수님의 모습을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내려와 얼굴에 광채가 났을 때의 모습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르다. 왜냐하면 모세의 광채는 반사된 광채여서 그것을 천으로 가리면 가릴 수 있었지만, 

주님의 광채는 옷을 뚫고 비쳐 나오는 내면적 광채였기 때문이다. 

 이 광채는 주님의 찬란한 신성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신성은 인간의 육체에서 온전히 표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볼 때 '용모의 광채'란 '하나님의 최고의 작품으로서의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다. 

죄를 범하기 전의 첫 번째 아담의 모습, 하나님의 형성을 온전히 닮은 그 최상의 인간의 모습을 재연하신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 이유는 주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나눈 대화의 내용이 당신의 별세하심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모습은 별세 후 부활하신 모습의 상징이고, 그 모습은 곧 장차 우리 역시 회복케 될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 용모의 광채는 신성이 아니라 부활하여 온전히 회복될 우리의 모습을 재연한 것이라고 봐야 더 타당하다. 

 

 

 

출처 :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 김상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