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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소리🍋Fortentsky 2023. 9. 2. 17:06
괴츠 : (바보 같은 표정으로 웃으며) 하! 하! 그래야 돼! 그래야 돼! (사이. 항아리를 흔든다.) 찰랑! 찰랑! 어때? 목말라서 죽어가는 사람한테 이보다 더 불쾌한 소리는 없을 거야. 힐다 : 즐겨요, 당신 욕망하고 잘 놀아 봐요. 목다르다고 마셔 버리면, 그건 너무 쉽죠! 당신 마음 속에 어떤 유혹을 끊임없이 유지하지 않으면 당신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테니까. 괴츠 : 나를 시험하지 않고서 어떻게 내가 나를 극복할 수 있겠소? - 악마와 선한 신 (장폴 사르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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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Fortentsky 2023. 9. 2. 16:54
괴츠 : 다 뒈져 버려, 개 같은 것들! 잊지 못할 만큼 훼방을 놔 주마. 악한 마음이여, 내게로 와서 나를 가볍게 해다오! (사이) 농담이야. 선이 나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 놨군, 한 방울의 독도 없으니 말이야. 좋았어, 선을 위해 길을 떠나는 거야, 알트바일러로 길을 떠나자, 목매 죽어 버리든지, 아니면 선을 행해야 해. 나의 자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나의 거세당한 수탉들, 나의 고자들, 내 사육장의 천사들, 그들이 나를 뜨겁게 맞아 줄거야. 제기랄, 참 따분한 자들이야. 내가 좋아하는 건 다른 축들이지, 늑대들. (걷기 시작한다.) 뭐 해요, 주님. 이제 당신이 나를 어두운 밤길에서 인도해 주셔야죠. 실패에도 불구하고 버텨야 하니까, 모든 실패가 제게는 하나의 징조요, 모든 불행이 하나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