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 김상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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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신의 노력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예수님이 그분의 은혜로 우리를 만나주시는 것이다. 

이 예수님과의 만남이 우리 인생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작점이다. 

믿음으로 살고 싶은데 잘되지 않을 때 생각해야 할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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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무리 암울한 감정이라도 주 앞에 있는 이상 우리를 깊고 멋진 사람이 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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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에서 이방인이 보지 않고 믿게 되는 첫 번째 사건이 바로 누가복음 7장에 등장하는 '종을 고쳐달라고 했던 백부장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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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장 중...)

백부장은 '어떤 말씀(a word) 이라도 괜찮다는 믿음'이다. 내가 듣기 불편한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그런 믿음이 아니다. 나의 상황에 꼭 맞는 말씀을 듣고 전율하는 그런 믿음이 아니다. 예수께서 칭찬하신 '이만한 믿음'은 어떤 말씀이든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나는 살 것이라는 믿음이다. 때로는 쓴소리처럼 들리는 말씀도 나를 살릴 것을 믿는 믿음이 바로 백부장의 믿음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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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장 중...)

예수님은 철저하게 '관계' 속에서 이 백부장의 믿음을 설명하려 하신다. 

 

백부장과 종의 관계에서처럼 "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얼마나 그를 존중히 여기는가?"를 질문하신다. 

 

백부장과 유대인의 관계에서처럼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얼마나 조건 없이 사랑하는가?'를 질문하신다. 

 

백부장과 예수님의 관계에서처럼 "주님과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얼마나 우리가 하나님께 합당치 않은 존재인가를 인식하며 살아가는가?"를 질문하신다. 

 그대는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우리의 대답은 이것이어야 한다. 
"주여 한 말씀만 하옵소서. 그러면 제가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이 바로 '말씀 중심의 삶'이다. 이런 믿음의 삶은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곧 그분으로 하여금 일하시게 하는 방법이다. 좋은 믿음은 내게 필요한 말씀이 아니라 그 분에게서 떨어지는 어떠한 말씀이라도 그분의 말씀이기 때문에 나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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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든 자를 치유하시는 주님의 방법은 놀랍게도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다. 한마디로 '식탁 교제'다.  그러고 보니 최후의 만찬도 식탁 교제다. 주님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언약 개념을 식탁 교제를 통해 설명하셨다. 그리고 오늘 병든 자를 치유하는 방법도 식탁 교제라고 말씀하신다. 

 

- 여기서 식탁 교제는 성찬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삶의 나눔'을 의미한다. 갖은 슬픔, 고통으로 인한 아픔, 심지어 자신의 죄까지 나누는 자리를 상징하는 것이 식탁 교제다. 레위가 친구 세리들을 불러 베푼 식탁 교제와 같은. 주님은 이 식탁 교제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싶으신 것이다.  '내가 너와 교제하기를 원하는 자리는 창조주와 죄 많은 피조물 나부랭이가 대면하는 법정의 자리가 아니라 편한 자리다. 편하게 비스듬히 누워서(유대인들은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했다) 함께 식사하며 교제할 수 있을 정도의 다정한 자리다.'

 

- 이런 치유로서의 식탁 교제가 되려면 반드시 두 가지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두 부류의 구성원'이 있어야 한다. 한 부류는 의사 되신 주님이시고, 다른 한 부류는 레위의 친구인 세리들, 즉 죄인들이다. 
이 두 부류의 구성원이 성립되지 않으면 식탁 교제는 무의미하다. 죄 없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자칭 의인이라고 자부하는 이들과 주님이 모인 자리는 진정한 회복과 치료의 자리가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는 '일방적인 경배의 자리'(one-way ministry)가 아니라 '상호교환적인 나눔의 자리'(mutual ministry)다.
식탁의 교제는 서로 대화하며 의사를 주고받는 식의 형태를 취한다. 그래서 일방적인 주입식 교훈과 경청의 자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식탁 교제의 자리가 아니다. 치유의 자리가 아니다.

 

- 그대 삶에 한 번도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신 적은 없다. 그런데도 그대의 삶에는 왜 이리도 아픔이 많은가? 
아니 아프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그 이유는 치유의 자리, 식탁 교제의 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미 배설(排設)되어 초대되었지만 모르기 때문에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아픔만 있고 치유는 없는 것이다.

 

(ref. 배설(排設) : 차려 베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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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초대하신 자리는 교제의 자리라는 사실, 그 자리에 치유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출처 :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 김상권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