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뒷담화 없는 성도(잠언 18:8)

 

제    목 :  뒷담화 없는 성도(잠언 18:8)

 

잠 18: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사람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남의 뒷얘기하는 것. 그리고 맞장구치며 뒷담화를 듣는 것"일 것입니다. 왜 우리는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듣는 것을 좋아할까요? 그것도 좋은 말이 아닌 나쁜 말을 말입니다. 개혁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모두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인생의 본성 때문인 것이지요. 우리는 남의 성공을 축하하는 데는 아주 인색합니다. 반면에 남의 실패나 타락의 소식을 들으면 즐기고 싶은 본성이 있습니다. 남이 실패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성공한 것처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잠언기자는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다"고 말합니다. '별식'이란 평소 먹는 음식이 아닌 맛있는 특별요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묘한 즐김이 동반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거나 들을 때 우리는 창자 깊은 속으로 빨아들이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이란 좀 고상한 말로 하면 "뒷담화"라고 하는 것입니다. 남의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 바로 '뒷담화'라는 것입니다. 뒷담화는 남을 뒤에서 험담하는 것입니다. 뒤에서 남에게 분노의 독을 쏟는 일입니다. 뒷담화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어떤 사람, 지금 내 앞에 있지 않는 사람'의 인격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그것도 한 번도 보지않는 사람이나, 볼 이유나, 불 기회가 없을 사람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사자가 그 자리에 있다면 절대로 말하거나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내용에서 그렇고, 말해지는 방식에서도 그렇습니다.


  뒷담화가 처음에는 하나씩 야금야금 빼먹는 곳감처럼 맛있고, 빨아먹는 알사탕처럼 달콤하고 좋아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헤치게 하며 망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뒷담화의 대상이 된 사람이 받는 상처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의 양심에 뼈아픈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록 뒷담화에 등장한 이야기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의 부정적인 면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성경이 금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수군거리거나, 다른 사람을 두고 비방하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사람을 뒤에서 무는 자와 같은 사람들을 하나님은 결코 좋아하시지 않으십니다.
  시 101:5에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분위기가 좀 썰렁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고, 나의 인기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나쁜 뒷담화는 반드시 멈추어야 합니다. 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진정 좋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직장에서 결코 뒷담화에 참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뒷담화에 대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상사나 다른 연약한 사람에 대한 공정하지 못한 평가나 비난에 참여하지 말고,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밝고 긍정적인 주제들로 바꾸어갈 수 있는 슬기로움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앙한다는 것은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뒷담화가 주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뒷담화를 통해 사탄은 끊임없이 긴장감을 높이고, 서로 비방의 대화를 하는 가운데 묘한 연대감을 느끼게 합니다. 뒷담화를 나누는 가운데 서로 더 친해진 것 같고,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비밀을 만들어가는 것 같고 한 그룹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금방 후회와 불안으로 바뀝니다. 그러므로 뒷담화에서 느끼는 소속감과 연대감은 일시적인 것이요 거짓된 가짜입니다. 말은 입에서 귀로, 귀에서 다시 입으로 전달되면서 과장되고, 허풍은 심해집니다. 가짜 정보가 진실처럼 둔갑을 하고, 더러운 감정의 오물들이 함께 따라 붙습니다. 왜냐하면 뒷담화의 흥분과 쾌감이 대화의 불꽃을 이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남에 대한 나쁜말을 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남에 대한 나쁜 말을 하기 위해서 전혀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타락한 내적 본성의 충동을 따르기만 하면 잘 하게 됩니다. 입만 벌리면 우리 모두 험담과 중상 모략의 말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가히 우리 목구멍이 열린 무덤이라는 바울의 증언이 실감나는 대목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남에 대한 좋은 말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에 대한 좋은 말을 위해서는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성도는 이제 새로운 성품과 새로운 의지를 가꾸어가야 합니다. 이웃에 대하여 좋은 말하기는 새 인생을 사는 가장 중요한 학습의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의 살리심과 함께 다시 사는 우리들은 타락한 본성대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새로운 피조물로서 성령의 지배와 다스림 가운데서 성령이 이끄시는 것을 하며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뒷담화를 하고 싶은 욕구와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인격자이며 좋은 신앙인이며, 정말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특히 성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에서의 뒷담화는 성전의 기초를 갉아 먹고, 깎아 먹습니다. 그 기초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영혼들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요즈음 새벽에 고린도전서를 나누고 있는데 고린도교회가 가지고 있는 치명저인 문제가 당을 지어 비방과 수군거림을 일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뒷담화는 결국 거룩한 성전의 담장을 허무는 작은 여우와 같았습니다. 거기에 성령께서 거하실 공간은 침해당하고, 성전인 교회는 위태로운 공동체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급히 고린도전서를 써서 고린도 교회에 보낸 것입니다. 이웃에 대해 참되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한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뒷담화는 자기를 내세우며 자기를 만족시키려는 행위입니다. 뒷담화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뒷담화는 교회와 성도를 돕고 세우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뒷담화을 이웃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뒷담화로 인하여 복음전파에 장애가 생길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성도들의 뒷담화로 인하여 잠재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주께 돌아올 기회를 영영히 잃게 되기도 하고, 충성스럽게 일할수도 있고, 또 일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방탕한 그리스도인들로 전략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가정에서 좋은 신앙을 계승해야 할 자식들 앞에서 교회의 뒷담을 하는 것은 결국 그토록 원하는 좋은 믿음의 자식이 되는 길을 자신도 모르게 막고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남의 뒷 얘기에 솔깃하여 귀 기울이지 말고 먼저 내 자신을 성결하게 하는 영적 훈련으로 스스로의 영적 깨끗함과 맑음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비밀을 지켜주고 이웃과 동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남이 안되었을 때 슬퍼해주는 마음이 소중한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 충만함으로 뒷담화를 멈추고, 그 입술의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교회의 덕을 세우며, 세상에 나가 한 영혼을 구원하는 아름다운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교회는 다른 것보다는 뒷담화가 없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의 뒷담화와 험담, 비판과 공격은 반드시 공동체를 분열하게 만듭니다. 분열한 공동체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금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도 잘 들어났지 않습니까? 비방으로 세워지는 가정이나 공동체나 나라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뒷담화를 하지 않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뒷담화와 험담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확증해서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그 사람은 구원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그 구원이 어떻게 내게 이루어졌는지를 진실로 깨달은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의 등 뒤에서 뒷담화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허락하신 목적 중에 하나는 다른 사람을 내 몸 같이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라고 구원시켜 주었는데 뒷담화, 험담, 흉보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뒷담화하고 싶으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비난하고 물어뜯고 싶다면 축복해야 할 것입니다.  험담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회개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흉이 보이면 얼른 나에게는 더 큰 흉이 있나보다 먼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게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그게 구원받고 은혜받고 성령 충만 받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뒤에서 험담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흘겨보고, 등을 돌리는 일들로 인해 교회의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과 우리 교회는 다른 것은 몰라도 뒷담화같은 것은 하지 맙시다. 뒷담화로는 조화와 일치, 평화에 이를 수 없습니다. 뒷담화로는 사람을 변화시키수도 더 좋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뒷담화의 짜릿한 자극성을 끊읍시다. 크게 돈드는 일도 아니고 대단한 희생을 치르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사랑을 회복하면 되는 것입니다. 작은 용기와 인내만 가지면 되는 일입니다.

 

 

 

/ 출처 : http://hankwang.or.kr/zb41/zboard.php?id=m1_sermon&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it&desc=asc&no=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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